저만치의 푸르름까지 담아 놓은 그 눈을 가진 멀지 않은 까마득한 우주에 손 뻗어 마음을 토해내 멋대로 덧붙인 싱그러운 아름다움 헐떡이는 제 숨을 잡고 그 무게에 절망하여 입 맞추는 별을 삼킨 아이
나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간다. 마음이라 칭하는 것이 공허한 공기로 가득 차 힘겹게 숨을 쉬어 간다. 바람이 자꾸만 몰아친다. 공기는 계속해서 퍼져만 간다. 계속해서 커져만 간다. 마음을 꼭 잡아 본다. 마지막 계절이 사라지지 않도록 힘껏 잡아 본다. 나의 눈물은 점점 짙어만 간다.
그가 내게 물었다."번개는 너무 빠르고, 천둥은 그런 번개를 쫓아만 다니잖아요.""그러면 천둥은 언제까지나 번개와 함께 갈 수는 없는 걸까요?그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던 나는 공기 가득 찬 웃음을 절로 뱉었다. 사실상 천둥과 번개의 관계는 이미 불변의 진리였으니까 말이다. 나는 섣불리 뭐라 답할 수 없었다. 대답을 고민하는 듯이 눈동자를 굴릴 수도, 크게 ...
피 묻은 너의 손과 발을 닦아 주고 싶었을 뿐인데, 너는 왜 그런 나를 내치고서는 죽어버린 거야? 왜 내 피가 묻은 채로 너는 죽어버린 거야? 그 모습을 온전히 두 눈에 담은 내가 증오 하기를 바랐어? 아니면 혼자가 돼서 어쩔 줄 몰라 하며 네 높이에 닿지 못하는 내가 네 다리를 잡고 매달리며 엉엉 울기라도 바랐어? 정작 나는 네가 죽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
나는 너를 맞이할 준비가 되어있어. 닿을 수 없을까, 잡을 수 없을까. 허공에 뻗어진 나의 손에는 공허함만이 가득하다. 너를 데려오려 시간을 되돌린다. 모두가 잠든 적막한 새벽, 어둠을 지나서 내쉰 한숨, 그 순간 쏟아지던 먼 빛의 황홀함. 곧 1000개의 소원인 너의 목소리가 내게 들렸다. 너의 눈 부신 아름다움 속 끝없는 슬픔을 보았다. 나의 바람은 너...
피 묻은 너의 손과 발을 닦아 주고 싶었을 뿐인데 너는 왜 그런 나를 내치고서는 죽어버린거야? 왜 내 피가 묻은 채로 너는 죽어버린거야? 그 모습을 온전히 두 눈에 담은 내가 증오 하기를 바랐어? 아니면 혼자가 되서 어쩔 줄 몰라하며 네 높이에 닿지 못 하는 내가 네 다리를 잡고 매달리며 엉엉 울기라도 바랐어? 정작 나는 네가 죽는 걸 알면서도 아무 것도 ...
넌 하늘의 별 내 창문 너머 깜깜한 하늘에서 자그마한 몸으로 너무나도 밝게 빛나던, 너를 만질 수도 가까이서 볼 수 조차 없어 그저 창문에 기댄체 미소를 머금고 바라봤다 헌데, 사람들은 너를 잊기라도 한걸까 아니면, 다른 별을 찾기라도 한걸까 희미해져가는 너의 빛이 안타까웠다 조금은 오래되어도 괜찮아 조금은 무뎌져도 괜찮아 내가 널 보며 미소짓게 머물러 내...
그리 뜨겁지 않은 공기다. 계절과 맞지 않는 선선한 밤 공기에도 나는 쉽사리 잠에 들지 못한다. 맥박이 빠르다. 분명 나는 뒤척이는 잠 자리인데 나의 정신은 다시 너를 쫓아 뛰고 있었다. 산소가 부족해 답답하다. 다시 악몽을 꾸나? 식은 땀이 흐른다. 결국 나는 끝나지 않는 혼수상태와 함께 잠이 들지 못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너에게 어떤 존재일까.' 지극히 너의 일상에 자리 잡고 있는 그런 사람일까. 답은 없었다. 나에게 너 또한 어떤 존재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구태여 설명할 것 조차 없이 서로를 모른채 우린 그저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만 봤을뿐. 나는 이유 없는 부재를 사랑했다. 그게 너의 부재든, 나의 부재든 모든 부재에는 이유가 없다는...
만성적 피로와 구토적 우울감에서 허우적 거리며 미디어를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고 글을 적으며 간직하는 그런 평범한 인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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